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D+4(5월 3일) 드디어 블라디 출발~! 우스리스크 도착!

애니(현숙) 2018. 5. 3. 21:07

<서류 정리(통관, 보험 가입 등)를 마치고 4월 말일에 같이 배를 타고온 유라시아 원정 팀이 단체로 기념 촬영>

왼쪽은 아마도 유리(DBS페리회사 직원), 젊은 여자친구는 92년생인데 스쿠터 타고 아일랜드에 사는 친구 찾아갔다가 세계일주한다고.

오른쪽 두 분은 대전에서 올라오신 57년생 젊은이들(ㅎ). 환갑 기념으로 오토바이 세계일주~(이분들 건 좀 가격이 나가는 듯. BMW라니까) 

 <통관요금 내는 곳> 

< 차 나오는 곳>

 <같은 배를 탄 인연~>

 

<우스리스크 가는 길>

-길 포장 상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 운전은 힘들지 않은 편.

 단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다...쉴 수 있는 쉼터가 별로 없더라.(우린 겨우 100여km 왔을 뿐이다...ㅎ)

 

세찬 비바람을 뚫고 드디어 차가 나왔다.

연이어 사흘째 비가 내렸다.

아마도 내일도 내릴 듯하다.

그나마 첫날 비온다더니 비가 안와서 블라디보스톡 전망을 좀 봤지, 이틀 동안은 그냥 음울하게 돌아다녔달까?


아침에 페리사무소로 통관을 위해 가야하는데, 버스 타려다 짐도 무겁고 날씨도 너무 안좋아서 그 동네에서 많이 쓴다는 <막심>이라는 어플로

택시를 불렀다.

처음 써보는 어플이라 잘 될까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기다려도 택시는 안오고, 비바람은 세차게 쏟아지고...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었다.

러시아 사람들이 비가 오는데 왜 다들 우산을 잘 안 쓰고 다니나 궁금했는데, 당해보니 그럴 만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우산을 써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니 그러려니 하고 맞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

막심 택시를 276루불에 불렀는데, 결국 한 정거장 정도 놔두고 200루블을 주고 택시를 탔다.

엄청난 바가지지만 끽소리도 못했다....(말 못하는 벙어리 심정이 이럴까? ㅎㅎ)

남편은 캐리어가 무겁고 추워서 태워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통관은 일단 10시쯤에 페리 사무실에서 만나 블라디보스톡항으로 한참을 걸어가서 통관 서류와 돈 2800루블을 내고 오후 2시까지 기다려야했다. 11시좀 넘어서 일이 끝나니 갑자기 시간이 남아돈다. 금방 차를 찾고 나갈 줄 알았더니 아니네... 

일단 춥고 배고파 주변 식당을 검색하니 별 게 없고 그냥 <스토르봐야>라고 흔한 뷔페식당이 근처에 있다. 

사실은 블라디보스톡 항 앞에 <그리드>라는 포장마차 비슷한 곳에서 파는 케밥이 저렴하고 맛있다고 그래서 먹고 싶었는데, 앉아서 먹을 수가 없어서 식당으로 직행.

맛없는 것 몇 가지를 골라서 계산해서 먹고-생선구이나 고기는 양으로 파는 게 사다보면 생각외로 가격이 꽤 나간다-

나는 케밥을 간식으로 먹겠다며 샐러드와 감자, 빵 정도만 먹었다.

남편은 생선에 고기에 보루쉬라는 수프, 나중엔 덮밥까지 가져다 배부르게 먹는다. 그리고 비싸다고 투덜투덜...ㅎㅎ


찬 비바람을 뚫고 산 케밥을 간식으로 아침에 집에서 싸간 커피와 함께 먹으니 맛과 더불어 가성비 최고!ㅎ

케밥은 140루블인데, 우리 돈 치면 2700원 정도? 너무 커서 다 못 먹었는데, 결국 저녁에 안주로 다 먹었다.


보험 들고(러시아 한 달 6710루블)-오토바이는 3360루블

대행 수수료는 차든 오토바이든 8000루블.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 와서 운전하고 오토바이 타고 대륙을 횡단하겠다는 엉뚱한 사람들을 대행해서 도와주는 친구들이 정말 고맙다고 느꼈다. 돈 받고 하는 일이지만, 이 사람들이 해주지 않으면 우린 꿈이라도 꾸겠어?


다 정리하고 동행들하고 헤어지고 우리 차에 타고 여행을 시작한 시간이 3시 21분.

드디어 유라시아 대기행의 출발이다!!

빗속을 뚫고 기름도 넣고(1000루블-1리터에 46루블)-여기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다.-우수리스크로 간다.

우수리스크는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100km 정도밖에 안되지만 아침부터 빗속에서 헤맸더니 기운이 쏙 빠져서 여기서 쉬기로 했다.


근데 그 와중에 또 남편은 운전하면서 조는구나...어이구...


어쨌든 우스리스크에 도착해서 구글에서 찍어논 호텔에 가서 <글로벌회화>에 있는 문장으로 방이 있나 물어본다.ㅎ

1500루블 - 27,780원 정도.

주변 환경은 별 볼일 없지만, 저렴하고 깨끗해서 여기서 묵기로 한다.

우스리스크 다녀온 사람들이 추천한 <코리아 하우스>에 국수를 사먹으러 갔더니 문을 닫았네.

할 수 없이 마트에 가서 먹을 걸 사려했는데 살 게 없다.

겨우 소시지 하나와 보드카 한 병 사오고 만다.

블라디보스톡에는 어디서나 있던 <부탄가스>가 없어서 "이크~" 하고 있다.

전기밥솥에 밥을 해서 먹을려고 쌀을 가져오라고 하니 쌀통이 안 보인단다.

통관 과정에서 없어졌는지 안 실었는지 알 수 없다.

따로 챙겨논 한주먹도 안되는 쌀로 밥을 해서 저녁 한 끼를 때운다.

어쨌든 밥이 최고다.ㅎㅎㅎ



*사실 난 러시아 음식이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잘 먹어서 볼에 살이 통통하게 만져진다...


* 경비 지출 : 통관 일체 : 8000루블+2800루블+6710루블

               점심 :케밥 140루블 

               저녁 : 보드카 299루블+소시지 143루블

               숙박 :1500루블 

               교통비 : 택시 200+버스 23*2

               주유 : 1000루블(1리터 46루블-가장 비싼 곳이었어...) (1루블 :18.52원-환전해온 가격)


 

* 유라시아 D+5(5월 4일 금요일) 우스리스크에서 하바롭스크(119,485km=>120,145km/660km)

 

 *기막히게 맛있는 아침 식사.ㅎㅎㅎ-그래도 밥은 맛있었다.

 

*겉모양은 이쁜 모텔

 

*블라디보스톡보다 비싼 부탄가스(블라디에서는 45~50루블)

 

 

*보통의 시베리아 풍경 시작...ㅎ

 

 

 

 

 

 

 

*드디어 처음 맛보는 생고기-맛있는 오겹살과 김치!!

 

 

 

**유라시아 D+6(5월 5일) 하바롭스크->시마네프스크(840km)

 *순수의 사원(프레오브라젠스키사원)-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정교회 사원(3,000명 정도 동시에 예배드릴 수 있다고 ...)

 

 

 

 

 

 

 

 

 

 

 

 

 

 

***유라시아 D+7(5월 6일) 시마네프스크->로즈아예바

 

 

 

*길가에 진달래 비슷한 분홍빛 꽃들이 만발~ 

 

 

 

 

 

 

 

 

*기름이 떨어져서 무작정 찾은 마을에서 기름을 얻으며...(어이 없음!)

 

*기름 얻은 동네...

 

 

 

*어렵게 찾은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