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D+20(5월 19일)모스크바 2일째-크렘린은 아름답더라
오늘은 모스크바에서 2박을 할 예정이라 긴장이 풀렸던지 8시 반이나 되어서 일어났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리고 있네.
아침 10시 반에 기아서비스와 약속이 되어있어 어쩔 수 없이 아침은 생략하고 바쁘게 서비스센터로 갔다.
기아서비스센터는 영업과 서비스를 동시에 하는데, 일하는 사람이 엄청 많지만,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문 것 같았다.
남편이 어렵게 차에 대해 설명하고 오후 8시 전에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우린 관광 모드로 전환했다.
참 다행인 것이 영업망이 같이 있어서인지 기아동부영업소는 연중무휴로 일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같은 여행자는 정말 고마운 일이지...
구글양이 하는 말에 따라 버스 M3을 타고 볼쇼이극장까지 간다.
버스삯은 55루블.
블라디보스톡은 23루불, 카잔은 25루불, 여기는 55루블.
대도시라고 가격이 엄청 비싸네.그래봐야 우리 돈으로 천원도 안 되는데...
우리 목표는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보는 것.
오늘은 크렘린과 붉은 광장으로 한정했다.
우선 아침도 걸러서 점심을 먹고자 어디선가 본 런치스테이크를 먹으러 <더굿맨>이라는 곳을 방문.'
그러나 오늘은 주말...런치 메뉴는 없단다. 우리는 이럴 경우 과감히 일어난다.ㅎㅎ
(결국은 헤매다 버거킹에서 저렴하고 맛있게 햄버거로 해결. 감자튀김은 버거킹이 맛있다.)
일단 크렘린쪽으로 이동...
앗, 끝없는 인파에 멀미가 날 정도다.
모스크바의 관광 인구가 이렇게 많은지는 정말 몰랐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많았지만, 자국내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단체 관광도 많은 것 같았다.
호텔있는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중심지로 들어오니 온 동네가 박물관, 교회 등등이 너무 많아서 시원찮은 물건은 상대도 안 될 지경이었다.
코딱지만한 나라에 유적들도 조그마하기만 한 대한민국.
땅덩이도 우리나라의 170배가 넘고,
유적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풍요로운 러시아가 너무나 부러웠다.
우린 역사나 종교에 긴한 관심이 없어 주마간산만 하려고 했는데, 저렴한 티켓은 매진이 되어 상당히 비싼 500루블짜리 티켓을 끊고
우리 스타일 대로 지나가는 관광을 했다.ㅎㅎㅎ
여러 성당들은 이름 외우기도 벅찰 지경이고, 그놈이 그놈 같아서 감흥이 별로였다, 사실,
제일 맘에 드는 건 붉은 장벽-붉은 크레믈.
붉은 광장이 사실은 <아름다운 광장>인데, 붉은 광장으로 이름을 붙인 건 주변 크레믈도 그렇고 건물들도 기본색조가 붉은 색으로
아름다워서 바닥이 비록 붉지는 않지만 그렇게 명명하지 않았나 하는 짐작을 해봤다.
굼 국영백화점의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봐야한다는 블로거들의 조언에 따라 아이스크림(개당 50루블)을 하나씩 먹고-아이스크림 외관 과자가 아주 맛있어서 다시 생각난다.- 지하철 타고 차를 찾으러 갔다.
남편이 요즘 기억력에 조금씩 미스가 생겨서 걱정이다.
모르는 동네에 안 통하는 언어에 스트레스가 많은지 한 일을 잊어먹고 많이 당황해하고는 한다.'
기아차 서비스 찾아가는 길도 까맣게 잊어버려서 나를 놀라게 했다.
연료탱크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문제가 없단다.
새삼 시골 엔지니어가 고맙다.
엔진오일 갈고 전반적으로 체크.
브레이크 패드가 닳은 것 같다고 걱정하게 하더니 문자는 전반적으로 OK.
어쩌란 말이여...
부품이 없으니 빼떼르부르크 가서 한번 보라고 했단다. 가서 알아볼 일이다.
저녁은 호텔 뷔페(680)을 먹기로 하고 피곤에 절어 돌아왔는데, 가서 보니 너무 별로다.
결국 피자와 샐러드를 사와서(720) 사온 맥주로 저녁을 떼웠다.
운전하는 것보다 관광모드가 훨씬 힘든 60대...ㅎ
*경비 : 자동차 수리 및 엔진오일 교환: 8,337.66루블
주차료 500*3일=1500루블 / 버스비 55*2 /지하철 55*2 / 집시사진 100
식대: 279.88(소시지, 맥주)+720(피자)+434.90(버거킹-점심)+100(아이스크림2)
*오늘은 돈이 좀 많이 들었네...
<볼쇼이극장> 앞에서. - 내부 투어도 마감되었다고. 대단한 발쇼이...
*칼 마르크스 동상
*어거지로 같이 사진 찍고 500루블 내라고...-100 주고 도망~
*500루블 짜리 크렘린 관람 지도
*박물관에서 경비 서는 친구들.
*엄청난 인파...-멀리 성 바실리 대성당(러시아정교 성당 -러시아양식과 비잔틴 양식 혼합.)이 보인다.
*성 바실리대성당 : 모스크바 대공국의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 칸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여 봉헌한 교회(1555~1560)
47미터되는 팔각형 첨탑을 중앙으로 8개의 양파 지붕이 배열되어 있고,예배당을 형성하는 4개의 탑과 그 사이 4개 원형탑이 솟아있어
총 9개의 탑이 있다.(건축가 : 비르마, 포스트니크 야코 블레프)
*볼쇼이 앞에서 남편도 한 번!
*조화를 사랑하는 모스크바 사람들? ㅎㅎ(특히 분홍색 벚꽃류를 좋아하는 듯. 시내 도처에 보인다)
*크렘린 가는 길
*모스크바 물고기 축제 진행 팀과~
*이름을 알 수 없어...흑흑
*너무 많은 사람들...
*갑작스런 폭우에 모두 맥도날드로 피신~
*대천사사원...
*1586년에 만들었는데, 한번도 못 쏴봤다는 대포(TSAR CANNON)(이유는 너무 무겁다는 설이 있음.ㅎ)
*한번도 울려보지 못했다는 종(TSAR BELL /1733~1735)-이것도 너무 무거워서 깨졌다는 전설이...ㅎㅎ(6.14*6.6m /40TON)
*멀리 보이는 <대천사사원>-러시아군의 수호천사인 미카엘 천사장을 위해 만든 사원
모스크바 공국의 대공 및 봉건제후들, 초기 러시아 황제들의 무덤으로 사용.(들어가니 석관이 가득...)
<THE IVAN THE GREAT BELL TOWER ENSEMBLE>
*활작 핀 보랏빛 튤립이 예뻐서...
*하늘이 멋있어서...ㅎ(분장하고)
*The Savior's Tower
*붉은 크렘린 장벽...
*바실리 성당 인근에서 콘서트가 있는지 무대 장치 준비가 한창이라...
*붉은 광장, 멋있어요!!
*국영백화점 <굼>에서 내려다 본 붉은 광장
*우리도 셀카로 한 컷!(유명하다는 굼 백화점 아이스크림-다음날 갔더니 문을 닫아버려 너무 아쉬웠다. 밤 10시까지 영업)
*예쁘게 장식된 길...모스크바는 사람을 부른다!
*기아 자동차 영업 및 서비스 -연중 무휴라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