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D+35(6월 3일) 핀란드 마지막날ㅡ산타마을 북극선

애니(현숙) 2018. 6. 4. 06:31

*오울루 캠핑장의 여명

 

 

 

 

 

 

*북극선 찾아가는 길에 만난 너무 예쁜 시골마을에서

 

 

 

 

 

*한때 가장 높은 위도에 위치했던 맥도널드집에서 기념 옆서와 같이 점심.

 

*산타마을

 

 

 

 

*숙소의 핀란드식 사우나

*숙소 앞 호수

*<트레보라> 라는 시골 마을의 예쁜 모습

 

 

*새벽 2시경 오울루 날리카리 해변의 모습(백야란 이런 것)

*민들레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산타마을을 지나는 북극선에 서다.

*북극권- 지구 위에 표시된 지구의 주요 다섯 위선 중하나.

2011년 기준으로 북위 66.33.44도를 지난다.

북극권은 여름에 해가 지지않은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남쪽.

북극권의 위치는 고정되어있지않고 지구 자전축 기울기에 따라 4000년 주기로 2도 가량 변한다.

 

오늘은 오울루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하여 로바니에미 근처의 산타마을을 방문하여 북극선에 인증 샷을 찍기로 했다.

 

K가 전날 새벽 2시에 동영상을 찍었다고하여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딱 2시에 잠이 깨서 잘났다고 멘트까지 넣어서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아뿔싸, 가장 회심작이 2시가 아니라 6시라고 녹음이 됐네. 이런.ㅎ

백야를 기록하고 싶은 욕심에 이런 한심한 실수를 하다니...ㅎ

 

아침은 간단히 빵과 스프로 떼우고 후닥닥 텐트를 치우고 예정대로 10시 5분에 출발.

남편이 이제는 좀 긴장이 풀리는지, 아니면 힘이 딸리는지 일찍부터 졸려한다. 중간에 K가 교대.

길 좋은 핀란드에도 비포장길이 있네. 한 20여 분?

로마니에미 가기 전에 아름다운 작은 마을을 만나 신이 나서 사진을 찍었다.(트레보라)(핀란드는 평야가 대부분이라 전체 자연이 썩 아름답지는 않지만 단정하게 잘 정리되고 예쁜 집이 푸른 산천과 어울려있으면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라...

다시 사진을 보아도 너무 아름답다.

그리고 만난 길 건너는 순록떼.

핀란드 북부는 오로라 관광이 유명해서 지금은 비수기은 듯. 순록도 볼 수 없었는데 갑자기 만나는 통에 제대로된 사진을 못 찍어 아쉽다.

 

한때 가장 북극에 가장 가까웠다는 맥도널드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지금은 무르만스크에 지점이 생겨 그 지위를 넘겼단다.

오로라가 찍힌 기념옆서는 예쁘네~(세 명 20.25유로)

 

시즌이 아닌데다 날씨도 흐리고 우중충해 약간 을씨년스러운 산타마을에 도착해서 북극선에 서서 인증샷을 찍는다.

아,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구나~ 감회는 잠깐 이딸랴와 마리옌꼬 아울렛에 가서 구경하느라 정신없다.

그릇들은 예쁘지만, 용도에도 안맞고 가져가는 것도 일이다.

그냥 섭섭해서 머그잔 2개를 산다.

디자인은 핀란드지만 메이드인 타일랜드네.ㅎ

(안 살까하다 그냥 오면 서운할까봐.

30% 디스카운트 하는 것도 무시못하지.

그래도 한 개에 13.65유로)

 

오늘 숙소는 라플란타 지역 무오니오라는 곳의 호텔.

70유로라고 싸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1인만 예약했다는 웃픈 사실. 결국 94유로.

캠핑장이 35유로인 것에 비교하면 세 배 비싸지만 핀란드 마지막 밤을 핀란드식 사우나도 있는 호숫가 멋진 호텔에서 보내게 되니 두 여자는 환호성~ㅎ

게다가 건조기까지 있어서 그동안 드럼세탁기를 잘 못 돌려 고생하던 우리들은 손빨래를 하면서도 환호했다.ㅎ

핀란드어가 어려워 호텔 이름도 잘 모르겠다.

마얏호텔 ㅡ더군다나 아침도 준다니 행복하다.

 

한편 잘 나가던 남편이 힘이 좀 빠지는 듯하다.

아이슬란드 안 가면 어때? 하는데...

그동안 너무 몰아쳤나?

 

5월 26일 도착해 6월 4일까지.

2박 3일은 에스토니아로 빠지지만.

핀란드, 생각보다 아름답고 살고싶은 나라다.

널널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사람은 별로 없고.

한강에 널린 쓰레기 몸살 뉴스에 좁은 국토에 별로 갈 곳 없어

몰려다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