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D+47(6월 15일) 다시 노르웨이로(파우스케)
* 오늘 이동 거리
오늘은 며칠간 놀던 스웨덴을 떠나 노르웨이로 돌아간다.
스웨덴 북부 내륙지방은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갑자기 늘어난 여유 시간을 보낼 수 없어 한번 가보자 하고 나섰는데, 역시 남들이 잘 안 가는 동네는 다 그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결론을 얻고 떠난다.
물론 조용한 동네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고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지역을 구경했다는 조금의 자부심은 남지만.ㅎ
오늘 코스는 아비스코 지역을 떠나 <얼지 않는 최북단의 항구라는 나르빅>을 거쳐 남쪽으로 이동, <파우스케>라는 작은 마을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이동 거리는 한 340km 정도?
아비스코국립공원 내 유스호스텔은 비록 도미토리지만 비수기라서 6인실을 3인이 쓴데다가 리셉션이며 주방 등 휴게 시설이 잘돼어있어
돈값을 제대로 한 편이다.
전날은 백야트레킹 후 해가 지지를 않아 잠자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제는 백야인데도 날씨가 흐려서 편하게 잠 잘 수 있었다.
노르웨이로 들어오는 길.
비가 우리를 반기네.
빗속에서 만나는 노르웨이의 비경.
비가 와도 멋지다.
관광객이 비싸도 노르웨이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르빅>이란 항구는 1903년 스웨덴 키루나 근처에서 생산되는 철강석을 수출하는 기지가 세워진 이래 이때까지 이용하고 있다는데, 2차 대전때 철저히 파괴된 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도시 외양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웠으나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급유만 하고 그냥 사진도 없이 통과.
<파우스케>란 곳은 적당한 거리의 도시를 찾다가 근처에 국립공원도 있고 해서 그냥 찾아온 곳이다.(국립공원에 대한 헛된 기대? ㅎ)
노르웨이 도로의 통행료가 무서워 E6번 도로로 오면 통행료를 낼까봐 827번 도로로 왔는데, 구경은 잘했는데 도강하는데 250크로네.ㅎ
뭐가 더 비싼지 알 수 없다고.ㅎ
캠핑장 찾는다고 괜히 왔다갔다하다가 이 지역에 올 때 한번도 안낸 통행료를 두 번이나 냈다.(27크로네×2)
결국 맵스미 도움으로 <파우스케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바닷가 썰렁한 캠핑장이 123NOK인데 여기는 샤워 별도 250NOK이다. 샤워는 15NOK.
전망은 좀 약하지만 산중에 자리를 잡아서 바람도 많이 안불고 사람들이 많아 아늑하고 좋다.
나이드신 노부부가 운영하는데ㅡ 노인 분들이 한 분은 카운터를 보고 한 분은 시설 관리.
엄청나게 넓은 시설이라 소유가 누군지 궁금하다, 우리는.ㅎㅎ
이틀 먹을거라고 쇠고기며 과일이며 넉넉히 장을 봤다.
엊그제부터 샌드위치와 김밥으로 점심을 싸는데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당연히 가격도 저렴)
한 번 텐트치면 이틀 자는 원칙대로 내일은 이 동네에서 볼거리를 찾아야한다.ㅎ
<멀리 스웨덴 아비스코국립공원 쪽에 비구름이 가득-파란 하늘 아래 뭉개구름이 특이하다>
<노르웨이 국경에서>
<역시 자연 경관은 노르웨이!! 비와 함께 우리를 반긴다>
<사진 모음>
* 여기는 스웨덴
* 북유럽에도 자전거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 <여기서부터 노르웨이>-비도 함께...(EU국도 아닌데, 국경 통과하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