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1706 미국, 캐나다(19) 서울로(6월 27일)

애니(현숙) 2017. 8. 8. 22:21

시차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생각에 비행기에서 잠을 거의 자지 않는다. 러시아 시베리아 끝자락 땅의 사진도 열심히 찍었는데 제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본 시리즈의 마지막일 영화도 한 편 보고나니 4시 조금 못 되어 착륙한다. 4시 50분 공항버스를 타면 되겠다 했는데 40분 정도에 금방 와서 담배 한 대 피울 시간도 없다.
여행 기간 내내 한국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리는 등 몹시 더웠고, 가뭄마저 극심해서 몹시 시달렸다는데 공항을 나서니 시원해서 이번 날씨 운은 좋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집에 오니 연하가 그동안 물을 잘 줘서 방아와 고추가 잘 컸고 난초들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네.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마시고 뻗는다.

참 오랜 기간에 걸쳐 열심히 준비하느라고 했는데 빠지고 놓친 게 너무 많다. 약, 배터리 차저, 가민 등등. 왜 그리 되었을까? 어디서든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장치를 갖추는 게 이제는 필수적이다. 옛날 그런 것 없이 잘도 다녔다는 자만심에서는 이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