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D+11(5월 10일) 니즈네우딘스크에서 아진스크로

애니(현숙) 2018. 5. 10. 11:08

지금 니즈네우딘스크-눈이 내린다.
어제는 바이칼을 실컷 보고 편하게 출발했는데, 이 도시에 와서 부킹닷컴에 사기 당하는 엉뚱한 일도 있었고...
어쨌든 1500루블에 여관 같은 곳을 잡아서 소시지를 사서 밥해먹고 따뜻하고 편하게 잤다.
이 동네는 집은 후져도 뜨거운 물 인심은 좋은 듯하다.
구글이여, 영원하라!ㅎ
구글을 통해 길을 찾고, 방을 구하고, 말을 한다.
구글이 세상을 지배하는구나....

오늘은 단기 목표인 카잔을 향하여 일정을 조정하여 720여km를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진스크.

계속 운전만 한다.

아침에는 함박눈이 내리더니 서쪽으로 갈수록 날이 밝아지고 기온도 올라간다.

우리 차로 보는 기온은 11도가 제일 높았는데, 아친스크 가까운 어느 주요소 온도는 17도라고 표시되어 어느 게 옳은지 잘 모르겠다.

경치는 계속 비슷한 대평원의 연속.

아진스크쪽에 가까이 오니 길가에 박제한 곰을 놓고 파는 사람도 몇 있다.(남편은 가격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건데 못 알아봤다고 엄청 아쉬워한다.ㅎㅎ)


해발 800미터가 넘는 속에서도 대평원이더니 이 동네는 3~400미터를 왔다갔다하지만 여전히 대평원.

모스크바와 좀더 가까와서인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집도 여전히 목조주택이 많지만, 좀더 고급스럽고 색깔도 산뜻하고, 고층빌딩도 자주 보인다.

오늘도 오는 길에 부킹닷컴으로 호텔 예약.

동네는 좀 겁나게 후지지만, 호텔은 좀 안전한 느낌이 드네...

어제 저녁에 한 밥이 남아 저녁에 덥혀서 남은 소시지와 함께 처리.

러시아가면 캐비어 사먹어보라해서 어제 동네 수퍼에서 산 캐비아라는(이끄라) 알을 먹어봤는데, 철갑상어알은 아니고

연어알 비슷한데,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약간 비릿한 맛이 난다...(결국 남은 건 버렸다...)


오늘은 10시 50분 출발, 8시쯤 도착(722km운전) / 오늘까지 달린 거리가 5445km 정도(산길샘 기준) -많이 왔다...

경비 : 호텔 2,500루불(아침 포함)(1루블은 17.4원 정도 42,833 정도) / 점심은 밥으로

유 가 : 2000루블*2회=4,000루블(루블 기준가 17.32 / 전신환 매도율 17.49*1.01=17.6649)

        *경유 가격은 천차만별. 이 지역에 오니 일반 경유는 많이 싼 것 같다. 1리터에 37~39 정도?

          유로5 가격은 41.7~ 46. 정도. 우리 돈으로 치면 740만 원 전후? 

          휘발유 가격이 더 싸서 러시아 오려면 휘발휴 차가 낫겠다.


*우리가 잔 가스티니쨔 - 아침에 출발할 때 눈이 내렸다.







 

*자작나무 숲에서...


*러시아에서 처음 본 현대차-반가워서.ㅎㅎ


*러시아 버스 정류장. 옆에는 옛날 푸세식 화장실이 버티고 있어서 급할 때는 무척 도움이 된다.

 

*어디나 비슷한 경치-그래도 서쪽으로 오니 좀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