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50분에 아진스크를 떠난다.
1인당 200루블(약 3,500원 정도) 하는 아침식사는 간단한 햄, 소시지, 채소, 오믈렛 등 10가지 메뉴 중 한 가지를 고르게 하고
시간도 정하게 한다. 이게 러시아 식인가 보다...
오늘 가는 길도 별 특징없는 전형적인 러시아식 풍경을 만난다.
중간에 약간 도시 지역이 있었지만, 복잡하여 길만 헷갈리며 통과.
저녁 8시쯤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 주변에 석탄 탄전이 있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면서 도시가 발전했다네.
인구는 156만 명 정도(2015년)
시베리아 문화 교육 중심지, 야금업과 기계산업 중심, 대학교 등 학교도 많다고...
오늘의 과제는 아파트를 숙소로 정하고, 러시아 고기를 구워먹는 것.
그동안 러시아 음식이 너무 맛이 없어서 대강 끼니를 때웠는데, 며칠 전부터 벼르던 걸 오늘은 실행했다.
블라디보스톡이나 우스리스크, 하바로스크 등을 제외하고 우리가 다닌 소도시에서는 소나 돼지의 생고기를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오늘은 큰 도시라서 도매상 같은 곳을 갔는데, 쇠고기는 볼 수가 없었다.
이 사람들은 쇠고기를 안 먹는 건가?
어쨌든 어렵게 구한 삼겹살은 기름기는 많지만, 껍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상추는 아주 귀해서 왠만한 마트에선 만날 수 없다.
이 동네 사람들은 채소로 오이와 토마토를 많이 먹는다.
추워선지 상추는 비싸고 귀한 편.
모스크바를 16일까지 가려면 일정이 좀 애매하다.
큰 도시 간 거리가 멀어서-산골 지역은 숙박할 곳이 마땅찮다.-한번은 또 1000km 가까이 달려야한다.
내일은 옴스크라는 곳은 654km, 다음날 에카테린부르크까지는 950km...
러시아가 물가가 싸다고 예산을 적게 잡았는데, 기름값이 싼 대신 뛰는 거리가 만만찮아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든다.
*숙박 : 아파트 1620루블
*유류 :2000루블
*점심 :225루블
*장 : 고기 1650 / 체리, 양배추 397루블 / 마늘 11 / 상추 100 / 물 / 요거트
<철통 같은 출입문이 인상적인 호텔>
<똑 같은 풍경의 시작...>
<요즘 갓길을 노랗게 장식하는 놈들...아마도 민들레>
<노보시비르스크 > 시내 아파트에서 마련한 만찬.(삼겹살 1kg이 단 190루블-3,400원 정도)
<저녁 숙소에서 내려다 본 시내>
<깔끔한 주방 - 그릇은 없네...거의>
<노보시비르스크 시내>-러시아 3대 도시이자 과학도시라는데...(시간이 없어서 우린 거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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