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르쿠성을 간단히 보고 오울루로 가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한 달이 훌쩍 지났네.
4월말에서 벌써 6월.
세월이 잘 지나가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이 아깝다.
10시 15분 출발~11시 9분까지 투르쿠성을
구경했다.
수수하지만 뜯어보니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풀꽃이란 시처럼.
자세히 보면 예쁘다.
창문틀마저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 미적으로 신경쓴듯하다.
템페레라는 도시를 스쳐서 오울루로 간다.
<투르크ㅡ오보>
1229년에 생긴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500년간 핀란드의 수도이면서 한자동맹 때 해상무역의 거점으로 부 축적.
투르쿠성은 1280년 카를 구스타프가 핀란드의총독이던 시절 지어진 이래 구스타프 바사왕을 비롯한 스웨덴의 왕족들과 핀란드 통치자들이 거주 공간.
지금은 예배당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린 시간도 없고 10유로의 입장료도 아까워ㅡㅎ~ ㅡ주마간산으로 성을 보고 만다.
길은 좋다. 러시아와 비교 안될 정도로.
적어도 왕복 4차선은 되어야 고속도로라 칭하는 모양인데, 고속도로 아닌 구간이 많지만 그래도 도로 상태는 양호.
트럭도 별로 안 다녀서 운전하는 것은 편할 듯.
삼림은 자작나무숲과 소나무, 전나무 비슷한 나무들이 교대로 나타나는 듯. 러시아 서부 지형과 비슷.
드넓은 평원은 여전하지만 좀더 정리되어보이고 집도 예뻐서 한없이 평화로워보인다.
카라반 달고 가는 차들은 보이나 캠핑카는 안보이네.
경유값은 북쪽으로 가면서 조금씩 더 비싸지는듯.
이젠 거의 14유로가 넘는다.
오울루가 소나기가 온다더니 잠깐 한두 방울 떨어지고 화창ㅡ지금은 오울루 아니니까.
핀란어와 스웨덴어 공용이라는데 글을 읽기가 너무 어렵다...
헬싱키나 틸린쪽은 민들레가 꽃씨를 날리던데 북쪽으로 올라오니 지금 꽃이 한창이다.길가에 특이하게 디기탈리스꽃도 무리지어 피어있네.
오울루캠핑장 .
밤12시 되어서야 일이 끝났다. 우리가 도착하자 환영식을 베풀던 모기들도 퇴근한 듯.
한 사람이 텐트 2개 치는 것도 어렵고,
잃어버린 매트 대신 공기넣는 매트 만드는 것도 힘든 일일세~
무엇보다도 물것이 잘 물리는 두 사람.
달려드는 모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나도 대놓고는 안무는데 몇 군데가 근질거린다.
여기는 위도가 65도가 넘는 곳이라 지금 밤 12시가 넘었던 데도 환하다.
저녁 8시 정도쯤 됐다고나 할까~,
살림이 워낙 뒤죽박죽이라 어떻게 감당해야랄지 한심하다.
남자가 살림준비한다고 이것저것 너무 많은걸 가져와서 짐만 많고 정신이 없다.
화장품ㅡ배에서 면세되는 줄 알고 싸다고 샀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중에 출국할 때 면세를 받아야한다고..
오늘 오울루마트에서 20% 할인이벤트를 하는데 아까워서 한 세트 더 사 물타기를 했다.
캠핑...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타국에서는.
캠핑장 사용료 ㅡ전기 포함 3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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