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파우스케>
오늘은 파우스케 이틀째.
뭔가 놀거리를 찾아야한다.
아침 먹고, 오늘은 볶은고추장에 계란과 오이를 썰어넣어 조금 맛나게 김밥을 만들었다.
가는 길 어디서나 만들어지는 자연 폭포.
우린 여기서 한 30km 거리에 <술리티엘마>국립공원이 있어서 술리티엘마 투어리스트센터에 가면 뭔가 정보를 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노르웨이 국립공원은 우리와는 시스템이 다른가보다.
여행자센터에 갔는데, 별로 쓸만한 정보가 없네.
뷰가 좋은 데를 알고싶다고 하니 한 6km 가면 뷰가 확 트인다고.
트레킹 코스는 지도 하나 제대로 없고 그냥 T자 따라가면 된다고...
황당해하면서 나와서 바람 부는 캠핑장을 돌아보다 차를 돌려 위로 가본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흐려서 춥다.
트레킹할 기분이 안 나지만, 올라가다보니 트레킹 안내판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술리티엘마 국립공원>에서 정보를 얻고 왔는데, 와보니 다른 국립공원(윤케르달) 트레킹 코스 입구다.ㅎ
그래도 어쩌겠어?
할 일도 없고하여 잠깐 걸어보자고 길을 떠난다.
강아지 데리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이 귀해선지 거의 1인 1개(강아지)??ㅎ
코스로 접어드니 폭포도 보이고 멀리 빙하의 흔적도 보이고 아직 녹지않은 눈들이 많이 남아있다.
여기도 북극권이라 이제야 봄이 오는 중.
트레킹 코스는 가장 짧은 것이 8km인데, 높이 올리지않고 옆으로 돌려서 경사가 심하지않아 산보하기 딱 좋다.
특히 이 지형은 습기가 많고 추운 지방이어선지 이끼식물 비슷한 것들이 많아 길이 폭신폭신하다.
비가 왔다갔다해서 겨우 2시간, 4km 정도 산책하다 돌아왔다.
마음 맞은 친구가 있으면 종일 편하게 돌 수 있는 곳ㅡ윤케르달 국립공원.
조금만 올라가도 저멀리까지 흰눈을 이고있는 고산들을 바라볼 수 있어 속이 확 트이는 곳.
어느 작은 한 봉우리에 함이 있어 열어보니 방명록이란다.'(노르웨이의 세심한 여행자 배려 정책!!)
한국에서 어쩌면 이 먼 시골까지 트레킹 온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들이 아닐까하며 이름을 적어 놓는다.ㅎ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여행자다~!
간단한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별 할 일이 없어 도시를 한 바퀴 돌았지만 그저 그래서 일찍 숙소에 돌아와 뜨끈한 전기담요 속에서 한숨잔 후
대구찜으로 저녁을 마무리한다.
*지금 현지 시각 6월 16일 밤 11시 55분.
천막을 내리치는 빗소리를 들으며 블로그와 사진을 정리한다.(나는 어찌하여 이 멀리 떨어진 곳에 와서 헤매고 있다..ㅎㅎ)
이곳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어서 비가 와도 금방 개고, 또 금방 또 내린다.
내일 텐트 걷을 때만이라도 비가 안와야할텐데...(지금은 또 그쳤다.)
< 트레킹 안내 지도> -국립공원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곳곳에 눈이 녹아 만들어진 폭포가 흐른다.
*T자 따라서 가시요...ㅎ
*다양한 고산식물들-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 트레킹 중 만난 노르웨이 국립공원의 속살~ 곳공이 호수와 폭포, 그리고 잔설, 이끼류를 비롯한 다양한 고산식물들...
우린 맛보기만...ㅎㅎ
* 이 나라 개들은 참 행복할 듯...
* 아마 이곳에 온 한국인은 우리뿐일 걸?(방명록 작성 중)
*이곳 국립공원에서 자랑하는 다양한 고산식물- 작아도 꽃이 한창이다~
*귀가 길에 만난 거대한 폭포
*파우스케캠핑장 -규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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