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D+49(6월 17일) 노르웨이 NTR 따라서(파우스케-산네스쇠엔-모조엔)

애니(현숙) 2018. 6. 18. 06:48

오늘은 드디어 그 유명하다는 NTR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NTR : 노르웨이 투어리스트 루트

어젯밤엔 비가 천막을 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청명한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햇살이 비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어제 국립공원 트레킹할 때 이 멋진 날씨가 아님을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텐트를 걷는데, 이 정도 날씨임을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다.


10시 27분쯤 캠핑장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고, 이틀 동안 잘 지낸 캠핑장을 떠난다.

5분짜리 15NOK 샤워도 할 만하다. 

5분이라는 시간이 어쩌면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노르웨이는 어디든 경치가 좋으므로 가급적 시골이라도 저렴한 곳으로 숙소를 찾는 걸 원칙으로 하는데, 캠핑은 2박을 목표로 하다보니 약간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결국 모조엔이란 곳에 에어비앤비를 구했다고 한다.(900NOK)

캠핑도 하다보니 날씨만 좋으면 이틀은 버틸 만해서 비싼 숙소를 묵는 것이 좀 아깝다. 


내려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북극선 기념관에 다시 들른다.

며칠 전 비 오는 날과는 전혀 분위기가 딴판이다.

"이곳 경치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하며 K는 흥분!

다시 폼 잡고,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북극선과 안녕릉 고한다.

북극선 통과 지점을 세 곳을 방문하는데, 이곳이 가장 성황이다. 

산타마을도 나름 유명한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선물을 가장 많이 사는 듯하다.

(노르웨이 상술이 더 훌륭한지? 북극스러운 기념품이 더 많은 탓인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오늘은 며칠 전에 산 T셔츠 3개를 2개값에 팔아서(연하 거 하나 살까? 하며 고민)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었다.ㅎㅎ(꿋꿋이 안 샀다...)


산뇌스쇠엔이란 곳이 경치가 좋다고 하여 그쪽에서 잘까말까 하다가 잠깐 들러서 경치만 보고 가려했는데, 11km에 가까운 터널과 길고 멋진 

다리 사용료로 85NOK을 두 번이나 냈다.

바다 쪽으로 떨어지게 멋들어지게 만든 다리를 보며, 그 정도는 낼 만하다 하기는 했지만 통행료는 어쨌든 아깝다.(통행료가 왕복 23,000원 정도)

스웨덴 키루나에서 얻은 북노르웨이 관광 책자에 나온 7자매 바위를 찾으러 동네를 헤맸건만, 도저히 못 찾고 허탕치고 돌아온다.

홍보 책자에 가는 길을 좀 제대로 가르켜줘야지 처음 온 사람은 도저히 못 찾겟다.


에어비엔비 주인이 집에 없어서 한참을 애먹다가 뒤늦게 비번을 알려줘서 집에 들어왔다.(남편이 이럴 때마다 한 살씩 늙는 것 같다...)

<레마1000>에서 산 양념닭봉을 그릴에 구웠는데, 양념이 과하지 않고 먹을 만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는 <노르웨이 물가>, 그래도 마트 물가는 공산품을 제외하고 식료품은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 같다.

(양송이가 거의 유일한 버섯인데, 할인하면 한국보다 싸다. 보통 고기는 한국보다 기본적으로 싸다. 쇠고기는 우루과이산 고기를 두 번 사 먹었는데, 연하고 먹을 만하다. 최상급은 좀 비싸지만, 보통 덩어리 고기는 저렴하다. 그러나 한우같은 감칠 맛은 안난다.)

왠일로 마트가 다 휴일인지 문을 닫았다. 

내일 샌드위치를 쌀 토마토를 사러 갔다가 허탕.

저녁은 닭봉과 대구찌개로 대강 해치웠다.

대구찌개가 어제는 맛나더니 이틀째 먹으니 덜 맛있다.ㅎㅎ


k가 아이슬란드도 안가는데, 뭐 그리 오래 있느냐는 남편 성화와 성가셔하는 우리 남편 눈치를 챘는지 노르웨이를 끝내면 예정보다 먼저 귀국하겠다고 하여 스케줄을 다시 조정 중이다.

부부끼리도 싸우는데, 몇 번 같이 여행을 다니기는 했지만, 사실 두 달은 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한 달 정도로 여행 기간이 단축될 것 같다. 가운데 끼어서 눈치 보느라 힘들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돌파구가 만들어져서 모두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숙박비 : 모조엔 에어비앤비(900NOK)

* 교통비 : 주유(오늘은 저렴한 곳에서 주유. 1리터=13.97NOK ; 카드 사용 내역이 안 나오네...)

* 통행료 : 85*2 +14+19+15=218NOK(거의 3만 원)

* 식대 : 가급적 외식 안함.(점심 샌드위치)

* 사진 모음 

 <캠핑장 주인(?) -리셉션을 지키는 할머니 - 저 나이까지 일할 수 있다니 부러운 거 맞지?>

 *하늘이 멋지니 바다는 그 빛을 받아 그냥 빛난다.

 *오늘은 구름이 열 일 하는 날!

 

 

 

 

 

 *다시 찾은 북극선 기념관 -난 왜 멋진 포즈가 안 나올까?ㅎ

 

 

 

 

 

 *오토 패스로 자동 결제되는 통행료- 우리 차는 등록했다는데, 인식을 안하는 것 같다고....

 * 비싼(?)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