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리시아 67일(7월 5일) 바르샤바에서 다시 노르웨이로

애니(현숙) 2018. 7. 6. 00:04

*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1곳 중 하나인 폴란드  <빌라노브 궁전>

 

 

 * 궁전을 건축한 얀센 3세

  * 현장 수업 중인 초등학생들

 





  

 

 

 

 4박5일의 외유를 끝내고 다시 노르웨이로 돌아간다.(이러니 노르웨이가 우리 집 같다.ㅎ)

 

바르샤바로 쇼팽 투어를 다녀온 젊은이의 블로그에 뽕가서 바르샤바에 왔는데, 두 번 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저렴한 물가에 장보기는 좋았지만, 왕복 비행기값(약 65만원)을 생각하면 결코 저렴한 여행은 아니지.

그러나 언제 또 폴란드를 오겠는가 생각하면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아침은 어제 산 빵과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남은

계란 8개 중 6개를 삶아 1개는 먹고 나머지는 점심으로 챙겼다.

가자미 비슷한 생선은 3마리를 샀는데, 결국 1마리는 못먹고 냉장고에 두고 왔는데 과연 누가 먹을지는 모르겠다.

 

오늘은 2차대전 때 독일군의 사무실로 사용되어 그나마 폭격을 면해 옛날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있다는 <빌라노브궁전>에 가기로 했다. 

바르샤바에 대해 검색하다보니, "세상에서 꼭 가봐야할 곳 1001곳"(이건 누가 정하는가?)에 이곳이 포함되어 빼먹기가 못내 아쉬워서 시간을 조정했다.

원래는 오늘 느긋하게 쇼팽박물관에서 놀고 라운지에 일찍 와서 퍼질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어제 쇼팽은 다 끝내버렸다.

 

집앞에서 180번을 타면 50분이 걸린다더니 딱 그 시간이 되니 도착한다.

버스비는 20분(3.4). 75분(4.4).90분(7.0) 으로 구분되어있는데,"50분 걸린단다" 하면서도 우리 남편, 90분짜리를 끊었다.

(전차나 지하철도 같은 요금이지 싶다.)

일일권도 있는데, 우린 대체로 걸어다니는 편이라 그냥 다니면서 필요할 때만 이용했다.

이곳은 버스노선표에 다음 행선지가 시간으로 표시되어있고, 그 시간에 따라서 버스표를 자율적으로 사게 되어있다.(정거장이 1분 단위)

어떤 것은 카드만 있고, 어떤 건 동전만 사용하게 되어있어 본의아니게 두 번쯤 무임승차를 했다.

 

어제 쇼핑 생가(수요일)도 입장 프리였는데, 오늘(목요일) 이 궁전도 입장료(20질로티=6.000원 정도) 무료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생각지도 않은 공짜는 기분을 업시킨다.ㅎ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명칭을 가진 <빌라노브궁전>은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예뻤다.

누군지 모르는 초상화가 엄청나게 많고, 이것저것 유물들도 많은데, 아직 뭔가 정리가 안된 느낌이랄까?

남편은 돈 내고 보기 아까운 궁전이라는 박한 평을 한다.ㅎ

노란빛 도는 외장이 멋지게 나오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햇빛이 잘 안 도와줘서 작품은 안 나온다.ㅎ

어린 학생들을 위한 <티칭스쿨>을 만들어서 별도로 역사 교육을 시키는 모습이 부러워보였다.

 

시간이 많이 남아 남편은 중앙역에 있다는 까르푸에 가서 후추가는 통을 사고 싶어했지만, 핸드캐리어가 거의 망가져 끌고가기 힘들어 그냥 공항으로 왔다. 

미리 온라인 체크인해놓으니 편하긴 하네.

어제 겁나게 많이 산 <산양크림>이 보안검색에 걸릴까 걱정했는데, 같은 유럽 지역이어선지 다행히 무사 통과~(좀 느슨하다. 여권 검사도 안한다.)

라운지에서 망중한을 즐긴다.

 

시장에서 파는 채리나 화덕에서 금방 구운 빵을 사먹으려고 찾은 돈 100PNL(우리돈 30,000원 정도).

왠만한 곳은 다 카드 결제라 시내에서는 다 못 쓰고 남은 돈 40PNL+6PNL로 스킨토너 하나 샀다.

여기 면세점이 썩 싸질 않아 망설이던 남편도 담배 1포(33.000원 정도)와 저렴한 보드카 한 병을 산다.(유럽쪽은 담배값이 다른 곳에 비해 더 비싸다고 하네. 술도 그렇고.)

술과 담배는 끊을 수가 없나보다...

맥주가 일반 가게보다 비싸니 참으로 특이한 면세점일세?

노르웨이 도착 후 나오는 길에도 면세점이 있다. 갈 때 샀던 맥주 6캔을 65NOK에 산다.(이번에는 캔 보증금 6NOK이 붙었다..철저하네...)

어떤 친구는 바라샤바에서 각종 술과 캔을 잔뜩 사서 가져오더라.


*오늘은 정시에 도착했다. 위즈항공.

노르웨이에 돌아오니 숨이 확 튀는 느낌?

풍경이 우선 죽여주고, 차 탓도 있겠지? ㅎㅎ


* 사진 몇 장 더~





*역시 풍경은 노르웨이가 갑이다!! 숙소가는 길에 바라본 공항 방면 모습, 숙소 방향(톤스베르크)-황혼도 아름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