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71일(7월 9일) CNN 선정 세계 1위 자연의 신비 <프레이케스톨렌>

애니(현숙) 2018. 7. 10. 03:17

<프레이케스톨렌>은 엄청난 너럭바위라서 마치 설교하는 사제단처럼 보인다고 하여 <사제바위>(Pulpit Rock)라고 불리는데, CNN 선정 <세계 1위의 자연의 신비>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동안 다닌 트레킹 코스 중에서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

아무래도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도 짧고(편도 4km 정도), 길도 그다지 험하지 않아서인지 유람선의 늙스구레한 손님들도 엄청나게 많았고,
아이를 들쳐업고 걸어가는 씩씩한 엄마와 아빠들도 많고, 자녀들을 데려온 사람들도 많아서 접근성으로 보면 최고일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 높이 : 604m / 거리 :약 9.27km(우리가 걸은 거리) / 시간 : 4시간 반 정도

* 하이킹 코스는 소나무 숲을 지나 약간의 습지, 단단한 피요르드 지형으로 되어있고, 일부 구간은 네팔 세르파들의 솜씨로 만들어졌다.

  (돌계단이 그들의 작품으로 보인다) 

* <프레이케스톨렌>에 올라서면 42km거리의 리세피요르드와 더하이랜드(산악지방)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출 발!!























* 멀리 보이네!!

*내 발 아래 피요르드가! ㅎ


*다들 끝에 가서 사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줄 서서 기다렸다 만세도 해보고~


*앉아보기도 하고ㅎㅎ





*고소공포증 남편은 도저히 난간 옆으로는 못가네...



*좀더 낮은 바위에 가서도 앉아보고...(성이 안 차서.ㅎ)




*이제 안녕~ 리세 피요르드!! -해가 나오자 색상이 환상적으로 변한다...



*멀리서 보면 별로 무섭지도 않은데...아닌가? ㅎ

*이런 여유가 부러운데...왜 안될까?(태양이 무서워?)

*아이들을 강하게 키우는 외국사람들~

*멀리서는 괜찮지~




*햇살이 나오니 연못 색이 달라진다.




*요르페란드(jorpelan) -Preikestolen village

 

전날 캠핑장에 바람이 밤새 끊임없이 불고, 보슬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좀 추웠다.
왕복 시간도 한 4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해서 좀 게으름을 피웠다.

(원래는 해 뜨기 전에 얼른 다녀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흐린 바람에 그것도 포기)
며칠째 마트를 제대로 갈 수가 없어서(어제는 하필 일요일이라 이 동네 대형 마트는 다 놀더라...) 먹을 게 없다.

(마트 찾으러 다니다가 내가 애끼는 모자만 잃어버린 것 같다.ㅜㅜㅜ~)
어젯밤에는 싹이 난 감자를 손봐서 감자전으로 저녁을 때웠고, 오늘 아침은 남은 감자로 수프를 끓여 리셉센에서 파는 빵 2개로 아침을 해결한다. (산에 갈 때도 10NOK-마트 가니 2.5하더라-짜리 빵 두 개와 물로 비상 식량.)

주차료는 200NOK - 현찰도 가능하고, 카드는 기계에서 결제하면 된다.
노르웨이 와서 현찰이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샤워 쿠폰도 다 카드로 결제하면 됐으니까.)


컨디션도 좀 그렇고 해서 최대한 느긋하게 트레킹을 진행했더니 거의 4시간 반 정도 걸렸다.

산행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그동안 몸이 잘 안 풀렸는지 옆구리가 결렸다.

이로서 노르웨이 3대 트레킹 완성~!

난 세 군데 다 정상(? 꼭대기)에 올라섰지만, 남편은 트롤통가만 좀 시도해보려다 말았다.

내가 간이 큰 것인지?
그러나 멋진 사진은 같이 간이 큰 사람이 찍어줘야 또 멋지게 나온다.ㅎㅎ(남편은 무서워서 본인이 올라가보지는 못하면서도 애를 많이 썼다...)


며칠 동안 제대로 못 먹어서 오늘은 잘 먹어보려고 하나 별로 먹을 건 없네.

마트에서 닭날개와 오겹살 양념된 것을 사와 구워서 저녁으로 떼운다.

난 오랫만에 방울 토마토와 천도복숭아 등 과일 맛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