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D+45(6월 13일) 선거의날ㅡ얼음호텔과 아비스코국립공원

애니(현숙) 2018. 6. 14. 05:41

<키루나에서 만난 아이스호텔 -바는 운영 중이지만, 겨울 영업을 위해 작업 중. 그러나 홍보를 위해서 일부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사람들-그래서 문명은 발전하는가?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아비스코국립공원>

연면적 :77㎢

국립공원 지정 :1909년.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지역에 위치한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이름난 국립공원(키루나에서 100킬로미터 지점.)

아비스코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특히 아비스코자카캐년과 니울라산 중턱에서 많은 야생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단다. 동물들도 많다는데, 다른 놈은 안 보이고 겨우 토끼 한 마리만 봤다. 단 다양한 종류의 동물 똥은 만날 수 있었다.ㅎㅎ


이 지역에는 오로라스테이션이 있어서 겨울에는 오로라를 만나러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

북유럽은 어쨌든 겨울에 와야지 그 맛을 제대로 볼 것같다.(6월 15일까지는 비수기라서 방문자센터도 문을 열지 않는다.)


 

 

스웨덴에서 가장 햇살이 많이 비치고, 가장 아름답다는 아비스코국립공원에 도착한 날, 한국은 선거 혁명을 이루었네.

문재인 대통령이 열 일을 한 탓일까?ㅎ

하여간 좋은 일이다.

아침에는 흐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날이 개고 새파란 하늘에 구름이 아름답게 자리잡는다.

밋밋한 스웨덴의 자연에 지루해하고 있으면서ㅡ작은 러시아같다며ㅡ국립공원가는 길이 약간 두렵기도 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너무 시시할까봐.

그동안 스웨덴 내륙의 심심함에 지쳐서...

 

그러나 아비스코국립공원에 가까워지니 일단 설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눈은 그자체로 많은 부분을 품에 안고 보상해준다.

비수기라 비지터선터는 문이 꼭 잠겨있다.

그래도 등산객은 많네.

우리 도미토리는 6인실인데 아마도 우리만 쓸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든다.

이곳은 북극선 위의 북극 지역.

해가 지지않는 지역. 계절이다.

11시가 다되어가지만 태양은 서쪽 끝에서 작열하고 있다.

이따 백야트레킹을 떠나볼까나?


환상적인 <니울라산 백야트레킹>!

여행자센터에서 니울라산 중턱 오로라스테이션까지(밤 11시~오전 2시까지, 왕복 약 7킬로미터) 가는 길.

지금은 밤이 없는 백야 시기.

밤 11시에 시작한 트레킹인데, 북극선이 지난 지역이어선지 해가 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백야의 진수를 맛본 트레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