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러 가는 날.
<롬>의 중심지 <포스베르곰> 히떼에서
편하게 자고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 먹고 10시쯤 출발.
그 동네 관광지도가 잘 되어있어 28개밖에 안 남아있다는 목조교회와 노르웨이에서 유명하다는 빵집 방문.
시나몬롤과 애플파이빵 2개 64NOK
사람들이 줄 서서 산다.
어떤 여자애들이 빵을 사들고 기쁜 마음에 만족스럽게 먹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우리도 맛본다. 아, 맛있네.ㅎ
늬가르스빙하를 보기위해 열심히 가는 중 만난 지역
<판테스테인>은 아직 겨울 스키 시즌.
때마침 눈도 내리는데다가 건너편 산에서는 신나게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멋진 호텔겸 레스토랑 이름이 <섬머스키스쿨>이라고?ㅎ
멋지고 부러운 나라~
늘씬늘씬한 젊은이들이 멋지게 스키를 타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한없이 이들이 부럽다.
송네피요르드 시작점이라는 <스콜덴>.
기념 사진 찍고 노는 것은 좋았는데, 점심을 먹으려다 단체관광객들이 떠들썩해서 가다 먹자하고 사진만 찍고 통과. 그런데 터널 앞에서 공사복을 입은 귀엽게 생긴 친구가 왠일로 다가오더니 아주 상냥하게
<도로 공사 중>이라고 40분 후에 오란다.
그냥 거기서 기다리면서 밥 먹으면 될 걸 사진이 맘에 안든다고 다시 스콜덴까지 돌아가서 밥 먹고 갔더니 5분이 늦었다고 이제는 50분을 기다려야한단다. 참.
모든 사람들이 그냥 아무 말없이 놀면서 기다린다. 우리도 투덜거리며 어쩔 수 없이 기다린다.
그래서 일정이 나덕에 2시간이 늦어졌다.
드디어 엊그제부터 노래부르던 빙하지구에 왔다.
요스테달국립공원. 그리고 찾은
별 세 개 붙은 요스테달캠핑장.(원래는 가장 가까운 늬가르스캠핑장을 가기로 했는데 거기는 그거 외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어 와이파이 무료라는 요스테달캠핑장으로 결정)
(홍보책자에는 늬가든빙하라 하는데, 남편은 늬가르스빙하라하네.)
캠핑장에 왔더니, 날씨가 좋아 텐트를 치기로 했지만 캐빈이 의외로 저렴해서 그냥 캐빈으로 결정.(620NOK. 텐트는 이것저것 따로받아 반값 정도?)
그러나 함정이 있었으니 화장실과 수도가 없다. 간단한 가스 시설과 냉장고뿐.
이럴수가...
싼 데는 다 이유가...ㅎ
(와이파이도 캐빈에서는 안잡혀서 주방에서 밀린 블로그 정리)
결국 공동주방에서 요리 후 식사.(요즘 좀 부실. 돼지고기 삶고 닭날개 굽고. 밥과 김치. 나만 많이 먹는다...두 사람은 입맛이 없어...)
5시까지 빙하에 가는 배가 있다고하여 체크인하자마자 빙하로 출발.
안내소 가자는 것도 마다하고 갔는데, 차량 통행료 50NOK.(3km)
배 타는 건 성인 왕복 60. 편도 40.(걸어보니 왕복 4km 정도. 산길샘은 4.4km)
배를 타도 빙하를 가까이 보려면 한참을 걸어가야해서 배를 탈 이유가 별로 없어보인다.
차 타는 구간마저도 아이들을 여럿ㅡ4명까지ㅡ 둔 부모들이 걷고 있어, 정말 노르웨이는 아이들을 강하게 키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예로 북유럽에 와서 네 발 자전거를 본 적이 없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두 발 자전거를 탄다.
빙하를 가까이 보는 건 거의 처음아닌가싶은데, 겉으로 보는 빙하는 좀 지저분하게 보인다. 속을 봐야 푸르스름한 빛이 보여...
들어가지 말라는 곳까지 기어코 들어가 빙하 조각을 잡고 사진을 찍는다.ㅎ(그러다 장갑이 다 젖었다. 빙하 녹는 물에...)
빙하는 트레킹을 해야 진수를 맛본다고 하는데, 시간적 여유도 없고 두 사람이 딱히 하고 싶어하지 않아(특히 한 사람은 아이슬란드 얘기만 하고 있고ㅡ거기 빙하는 겉에도 하얗고 깨끗하다고.흐) 오늘 산책하는 걸로 빙하 관광은 마감. 혹시 아이슬란드 가게되면 하는 걸로.
어쨌든 빙하도 좋았지만 빙하 내린 물이 만든 하천이 보여주는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물빛과 때마침 피어나는 들꽃들이 어울려 형원할 수 없이 아름다운 늬가르스빙하 계곡.
약 4km의 가벼운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이온다.
오늘은 잠깐 이동 중에 흐리고 눈도 오고 그랬지만, 아름다운 노르웨이의 자연을 만끽한 날이었다.
경비 숙박 620
빵 2개 64
빙하 통행료 50
급유 ?(이 나라 주유소 카드 결제 시스템을 알 수가 없다. 도저히.
먼저 1000이나 1500을 결제한 후 취소한다. 그후 급유. 실제 사용금액에 대한 영수증이 없고 통보도 안해주니 알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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