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송내피요르드 쿠르즈>와 플롬 트레킹 하는 날.
*쿠르즈 승우원과 함께~
*배 타고 바라본 플롬 전경
오늘은 하루종일 플롬에서 노는 날이다.
여행을 하다보니 그동안 플롬이 과대 평가됐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플롬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 며칠이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스케쥴을 짠 것 같은데, 와보니 보통의 노르웨이 시골 마을?(좀 너무했나? ㅎ 과다홍보된 산악열차와 피요르드크루즈에 전세계 사람들이 아낌없이 돈을 쓴다.
우리도 그렇고. 아마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한 곳이 플롬이지싶다.)
좀 심심한 피요르드유람선(플롬ㅡ구드방겐)
11시~1시 플롬ㅡ구드방겐 유람선 (475+95)×3NOK(요즘 환율이 상승세라...
5월말만해도 135 정도 계산하면 됐는데, 지금은거의 140인 것 같다)
유람선을 탈까말까하다가 별로 할 일도 없고해서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남들이 별 볼일 없다해도 본인이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인지라...
아침하는 것도 귀찮아 천도복숭아, 자몽. 라면 등으로 알아서 해결하고 점심은 샌드워치를 장만했다.(가져올 걸 그랬다. 벌써부터 배가 고파...)
두 사람은 별로 배고파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혼자서 배고프다고 타령하기도 좀 쑥스럽다. ㅎㅎ
결국 시나몬빵(39NOK) 하나 사먹고 배고품을 견딘다. ㅎ
플롬ㅡ구드방겐 유람선은 냉정하게 말하면 굳이 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비싼 것 탈 필요도 없고.
저번 게이랑에르에서 유람선 안타고 달스니바전망대로 코스를 바꾼 바람에 그래도 피요르드 나라에서 한번은 타줘야지 하고 탄 건데, 솔직히 시시했다.
왕복(배와 셔틀버스) 8만 원에 가까운 비용도 아깝고.ㅎ
그러나 우리처럼 노르웨이를 헤매고 온 사람이 아니고 처음 온 사람에게는??
그것도 반반이다.
우리가 오늘 유람선을 타고 보고 온 지역은 송네피요르드의 지류인 <내뢰이피요르드>라고 가장 구불구불한 지역이란다.(2005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지정)
몇 군데 멋진 폭포와 마을들이 있지만, 지금은 수량이 애매한 시기이고,
송네 중에서도 아름다운 곳에 속한다는데 너무나 멋진 곳을 많이 보고온 우리 눈에는 보통의 노르웨이 풍경이라는 슬픈 현실.ㅎ
그래도 두 시간은 금방 흘렀다.
유람선 내에서도 인터넷이 돼서 카톡좀 하고.ㅡ이경희가 퇴직기념 사진을 올려서 축하 인사ㅡ
요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어디서나 많은데 여기도 마찬가지.
그들도 좋은 곳을 많이 보고왔는지 심드렁.
아, 그리고 좀 춥기도 했다.
대부분 2층 객실에서 인테넷이나 하고 있더라.
<유람선에서 만난 내뢰이피오르드의 다양한 모습>
<구드방겐> 도착
*구드방겐의 바이킹 아저씨.ㅎㅎ
*<구드방겐> 기념품점
1시에 구드방겐에 도착, 잠깐 동안 구드방겐을 구경하고 1시 30분에 셔틀버스 승차.
구드방겐은 바이킹 복장 아저씨가 왔다갔다하며 바이킹 파크를 열심히 홍보 중.
새로운 건물도 많이 짓고 있더라.
플롬에서 2시간 동안 유람선으로 이동한 거리는 돌아올 때는 거의 12km가까운 터널 두 개를 통과하더니 20분 만에 도착한다.
차 타고 오면서 너무 졸아서 일단 텐트로 와서 점심 먹고 자유시간을 가지고 좀 자려고했는데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밀린 만화 보느라 낮잠도 못 잤다.
브라케폭포와 350년된 플롬교회 트레킹
너무 늦기 전에 (3시 55분) 플롬 트레킹에 나섰다.
플롬을 내려다볼 수 있는 폭포가 있다는 한 블로거의 추천에 따라 일단 폭포를 향해 출발. 가다보니 폭포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네팔인으로 보이는 일꾼들이 "곤니찌와" 하고 인사를 한다.
남편은 굳이 그들에게 가서 한국인이라 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모양이다.
자기들은 네팔에서 왔고 엄홍길, 박무택도 잘 안다고 말했단다.
<모조엔>에는 셀파들이 만드는 돌계단이 있는데, 여기도 돌계단을 만들고 있는 걸 보니 그들이 그들인가 싶기도?ㅎ
여기도 <셀파들의 돌계단>으로 명물을 만들려나?
길을 가다보니 엄청나게 푸짐한 소똥과 염소똥 비슷한 동물들의 배설물이 질펀하게 널려있다.
원래 등산 트레일은 있는데(빨간 T자 표시)
커다란 돌덩어리로 돌계단을 만드는 중이었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한 시간이 4시 반 정도였나? 네팔인들은 퇴근 중.
브레케폭포(Brekkefossen)는 멀리서도 좋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 수량이 상당하다. 폭포를 잘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가니
플롬 동네가 다 내려다보여 등산한 보람을 느꼈다. ㅎ(한 200미터나 올라갔을까? 노는 시간까지해도 한 시간 정도)
<폭포에서 바라본 플롬 전경>-멀리 송내피요르드가 보인다
*혼자 셀카도 찍어보고...ㅎ
오늘은 제대로 트레킹을 해보자하고 어제 기차 타고 가면서 본 오래된<플롬교회>(1667년)까지 가보기로 했다.
*플롬에서 많이 보이는 관광용 전기차
생각보다 폭포까지 걸은 거리가 얼마 안되어 교회까지 가기로 했는데, 1.2km가 생각보다 멀었다.
노르웨이 교회는 거의 묘지를 지키는 수준이라 우리나라 교회와는 너무도 다르다.
우리나라 묘지가 뚝 떨어져있는 것과 달리 사람사는 동네 바로 옆에 교회와 묘지가 있고, 묘비 앞에 꽃을 심어서 아름답게 가꾸고 있어 산사람과 같이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나 유럽 유명한 교회들도 다 유명한 성인이나 왕족, 귀족들이 묻혀있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데, 그리보면 교회는 죽은자들의 집합소?
우리가 허위허위 찾아간 교회는 목조로 지어진 교회인 듯한데, 조그마한 교회에는 정성스레 가꾸어진 묘지들이 가득했다.
(유명하다는 목조교회라고 찾아가서 묘지를 만나면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남편은 교회를 싫어해서 절대로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ㅎ)
왕복 거리가 9.6km 정도?
발바닥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네.
힘이 넘치는 나땜에 세 사람이 앓는 소리다.ㅎ
저녁거리를 장만하러 COOP에 가니 토요일이라고 6시에 끝났단다.
배가 고파서 천도복숭아 사먹으려 했는데, 망했다.
저녁은 어제 사온 오겹살찌게와 밥으로 푸짐하게~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다.ㅎ
세월이 너무나 잘 간다.
*경비 : 유람선+셔틀버스 : 1,710NOK(3명)(475*3+95*3)
시나몬빵 1개 :39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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