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유라시아 74일(7월 12일) 덴마크 물가가 뭐가 비싸다고!(스웨덴에서 코펜하겐)

애니(현숙) 2018. 7. 13. 07:07

*멀리서 보면 멋진 농가 전원 주택-겉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스웨덴 농가 숙소)

 *예테보리 명물 립스틱빌딩 앞의 두 사람~!

 *에테보리 오페라하우스 뒷편

 *나중에 찾은 오페라하우스 정면 -배 모양이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봤네...

 

 *수많은 요트와 건너편 <립스틱빌딩> -꼭대기가 립스틱 형상이라고...ㅎ

 

 *스웨덴 헬싱보르->덴마크 헬싱외르 가는 배 위에서(멀리 보이는 곳이 스웨덴)

 *20분 만에 도착하는데 배삯이 무려 7만 원이 넘어-가까이 보이는 건 <햄릿>의 배경으로 유명한 <크론보르성>

 *스웨덴 안녕~

 *덴마크 안녕~(20분 거리)

 *햄릿의 배경<크론보르성>

 

 

 

 *부자나라답게 넘치는 요트와 바다에서 즐기는 사람들~

 

 *덴마크 고속도로

오늘 스웨덴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넘어왔다.

어제 저녁 남은 밥과 오이무침, 돼지고기양파볶음과 계란국으로 아침밥을 먹었다.

숙소는 엄청 시골인지 구글이나 맵스미가 주소를 찾지 못해 한 시간 정도 헤매다가 남편의 본능적인 방향 감각이 살아나서 거의 기적적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

* 에어비앤비의 단점 ㅡ정확한 주소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주인은 엄청 상냥한데, 솔직히 저렴한 가격(7만 원 정도)에도 불구하고 시설이 좀 심하게 험했다.

그런데다 침실에서 퀴퀴한 냄새까지...

그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주인이 옆에 있는 조금 더 큰 숙소를 써도 좋다그래서 결국 잠은 거기서 잤다.

시골에서 집 두 채나 에어비앤비로 내놓을 정도면 나름 장삿속은 깬 사람 같은데, 너무 허름한 집을 편하게 돈 벌려는 것 같다.

겉으로는 아기자기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ㅎ

 

스웨덴은 길도 좋을 뿐더러 일단 속도 제한이 110~120km 정도인데다, 별로 단속을 안하는지 씽씽 달린다.

역시 부국의 냄새가 난달까?

이에 비해 노르웨이는 길도 좁고 휴게소도 거의 없고 종 인색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남편 말씀이다.

노르웨이는 1905년 스웨덴에서 독립해서 어렵게 지내다가 1960년대 석유 시추에 성공해서 부자 나라가 된 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것 아니냐며 내가 짧은 지식으로 답변했다. 산악국가라는 지형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노르웨이에서는 4차선 고속도로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스웨덴은 여행 다니기는 심심하지만 ㅡ경치가 좀 순한 편이라, 산세도 부드럽고, 평원이 많은 편이라 절경이라 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ㅡ살기는 편할 것 같다는 것이 남편의 평. 

기억하기를 노르웨이가 기름이 좀더 싸지 싶었는데, 환율을 생각하면 스웨덴이 약간 저렴한 듯하다.(15.84×125sek=1.980원)

노르웨이는 산유국인데 왜 이리 기름을 비싸게 파는지?


예테보리의 명물 <립스틱빌딩>과 <오페라하우스>

왠지 친근한 느낌이 나는 예테보리를 통해 덴마크로 넘어간다.

왜 예테보리가 친근한가하고 찾아봤더니 현정화가 예테보리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네. 김연아도 입상했다하고.

항구를 바라보는 위치에 배 모양으로 서 있는 오페라하우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약간 헤매면서 찾아간다.<얀 이지코비치> 설계.

잘하면<오늘의 점심>을 먹어보자 하고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문도 안 열었다. 알고보니 요즘은 오후 3시부터 야외 카페와 레스토랑이 영업한다고.(가는 날이 장날이네~) 별 흥미없어 하는 남편은 오페라하우스 뒷부분만 구경하고 먼저 차로 가고 나는 입구를 찾느라 한 바퀴 돌았더니 드디어 <배> 모양 비스름한 입구를 찾았다.(그리고서 늦게 온다고 혼났지...)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립스틱 빌딩을 볼 수 있어서 횡재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또 예테보리는 안녕...

*립스틱처럼 한쪽이 기울어진 붉은 모양이라 <립스틱빌딩>이라 불리는 예테보리의 랜드마크 빌딩(랄프 어스칸 설계, 1989년 설립) 현재는 국제회의장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점심은 버거킹 <킹세트>로 저렴하게 해결했다.

스웨덴은 노르웨이보다는 물가가 싼 건가?(39SEK×2)

어제 노르웨이를 떠나면서 괜히 수제 버거를 89NOK이나 주고 사먹은 걸 후호했다(나는 항상 작은 것에 연연...ㅎ)

자주 보이던 휴게소가 왜 졸려죽겠는 지점에서는 안 나타나는가?

거의 죽을 것같은 고비를 넘기고 한 곳을 찾아서 한 30분 자고났더니 개운하다.

 

드디어 헬싱보르에서 헬싱에르로 배를 탔다.

흔히들 말뫼로 가서 최고 비싼 통행료(50유로?)를 내고 다리를 건너는데, 페리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쪽으로 왔는데 생가보다 배삯이 어마무시.(70,000D원=538SEK)

비싼 다리 피해왔는데 배삯이 더 비싼 웃픈 현실.ㅎㅎ(어쨌든 거리가 가까우니 기름값은 조금 덜 들었지.)

20분 타고 가는데, 이 배도 장사하느라 바쁘다.

맥주가 싸다고 난리다.(109DKK=24캔*330CC)

한 캔에 2,000원도 더 주고 먹었는데, 천 원도 안하니 당장 사게 된다.(덴마크 맥주가 싸다는 정보를 말해줬는데도 안 믿었다.)

남편은 2박스나 욕심껏 구매ㅡ시원찮은 배낭도 준다고...

맥주 안 먹을려 했는데, 덴마크가 맥주 값이 싸서 술을 부르네... 

경유도 1700원대. 덴마크 물가가 비싸다고 1900원대하는 스웨덴에서 기름을 가득 채워왔는데...억울하다,ㅎㅎ

누가 덴마크 물가가 비싸다했나?

공항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마트에 들렀더니, 아뿔사, 여기는 맥주가 배보다 더 싸다!!ㅎㅎㅎ(칼스버그, 하이네켄 다 24캔이 99DDK)

(배에서 사는 건 무조건 비싸다!!)

작은 캔이긴 하지만 한 캔에 한 700원 꼴?

양송이도 무척 싸고...

우리가 덴마크에서 여행을 시작했으면 물가 비싼 노르웨이의 술값은 좀 절약했을 듯싶다.

우리나라 물가가 너무 비싸기도 하지만, 북유럽은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생활물가에 대해서는 괜히 남의 말 듣고 겁 먹을 필요는 없겠다.


오늘 저녁, 서울에서 한 친구가 합류하면서 한국 반찬을 많이 가져와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그 친구가 쇠고기만 먹어서 쇠고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할 수 없이 먹는 거였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겉으로 보고는 알 수가 없다.

같이 지내면서 그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으리라...


역시 한국 사람은 김치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