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다시 러시아 14일(9월 11일) 하바로프스크 시내 관광

애니(현숙) 2018. 9. 11. 23:11

*아파트 길가에 있는 생수 파는 곳-저렴한 듯하여 현지인처럼 시도해보다가 10루블에 1리터밖에 물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었다.ㅎㅎㅎ.

*하바로프스크 중앙시장

*김치와 고사리나물도 판다~



*이 무뚝뚝한 아주머니한테서 소뼈를 사서 곰탕을 해먹었네...(3kg에 450루블. 살이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못 먹었다...)

*사할린에서 시집와서 여기에 살고있다는 조선족 할머니랑~


*콤소몰 광장에 있는 <우스펜스키사원(성모 승천 성당)>

*소비에트 사회공화국 수립 후 일어났던 1918~19922 시민전쟁(적백내전) 참전용사 탑

*아마도 콤소몰 광장에서~


*술탄바자르 식당 - 분위기가 특이해서 가본 식당-이곳 맛집 중 하나라고.









*식사는 서비스로 제공되는 솜사탕 디저트로 마무리~



*화장실도 재밌어~ㅎ



*레닌광장 가는 길-아마도 하바로프스크의 가장 번화가일 듯~

*아무르강변~한강공원처럼 정비를 잘해놧더라


*세계에서 8번째로 길다는 아무르 강(우리말로 흑룡강-바닥이 거무스레해서...)에 발을 담궈보자~











*레닌광장 분수

*붉은쫓 위주로 장식했으나, 계절 탓인지 많이 말라 죽었더라...

*레닌광장의 주인은 아마도 엄청난 비둘기떼...?



오늘은 그다지 볼 거 없다는 하바로프스크의 관광지를 그래도 열심히 찾아서 숙제를 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볼 만한 곳은 레닌광장, 아무르 강변에 있는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못 갔다), 우스펜스키(성모승천)성당, 혁명기념비, 중앙시장 등인데, 우리는 가장 좋아하는 곳이 중앙시장.

남편이 좋아하는 소잡뼈를 사기 위해 중앙시장에 제일 먼저 들렀다.
원래는 구경만 하고, 쇼핑은 나중에 하려고 했으니, 아무래도 우리가 늦게 오면 물건이 없을 것 같아 그냥 사서 냉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여기 중앙시장은 없는 것 없이 다 있고, 한국 물건도 많았다. 잘은 모르나 우리나라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
목뼈 비슷한 것을 사가지고 나오면서 채소를 사러 광장 시장으로 나와서 우리끼리 얘길하는데, 누군가 말을 받는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얘길해보니 사할린에서 살다가 이리 시집와서 여기서 산다고.
반가운 마음에 채소 이것저것 사고, 같이 기념사진도 찍었다.
울란우데에서부턴가 약간 한구음식 비슷한 것을 팔기 시작하는데, 이 시장에서는 배추김치와 고사리나물도 있다.
반가워서 반찬을 사려고 했더니 이 친구가 이것도 담고 저것도 담고해서 900루블을 달란다. 아이고, 놀라서 고사리나물만 샀는데 그것도 300루블(100g에 80이라고 해서 100g만 달라했는데...). 양배추볶움을 조금 넣어줬는데, 서비슨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물가가 싼 지역에서 이렇게 바가지 비슷한 것을 당한 당황스럽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정육점에서 산 소뼈가 3kg 남짓에 450 / 고사리나물 300 / 채소류(양파, 호박, 옥수수, 토마토 1kg) 350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좀 정신이 없고 꼭 사기를 당하는 느낌이다.(산수가 잘 안돼...)
중앙시장 수퍼마켓에 가서 당근크림이라도 있나 알아보려했는데, 마트에는 없다. 장을 돌아봐야하는데, 그건 또 노동력을 요구하는 것이라 그냥 돌아나왔다.

두 번째는 하바로프스크의 맛집이라는 <술탄 바자르> 방문.
이 동네는 주차장에 차를 적당히 세우면 주차료는 무료라 부담이 없다.(물론 열심히 찾아다녀야하지만...)
차를 성모승천 성당 앞에 세우고 근처에 있는 <술탄 바자르>를 찾아갔다.
우리가 휴게소 식당에서 130에 먹는 굴라쉬가 1100이라서 놀라기는 했지만, 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적당히 메뉴를 정한 후 그래도 이 동네 맛집 한번 가보자 하고 심호흡을 하고 올라갔다.ㅎㅎ(새가슴...ㅎ)
블로그에 나온대로 특이한 아리비안 풍이랄까, 터키 풍이랄까 특이한 분위기.
음식도 잘 시켜서(볶음밥과 샤슬릭, 빵.맥주) 적당히 맛있었고, 특이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았다.

레닌광장까지 1.8km라 걸어가도 된다고 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날이 너무 덥다.
엊그제만해도 추워서 죽겠더니 여기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다. 물론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요즘 내가 허리인지 고관절인지가 좋지가 않아 컨디션이 별로여서 많이 걷는 것이 겁나기도 한다.)
거의 목표를 앞에 뒤고 되돌아가서 일단 성모승천교회와 아무르강변 관광을 하고 레닌광장을 차 가지고 가기로 했다.
걸어가는 동안 보니 한국말로 된 메뉴판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하바로프스크가 한국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닐텐데 하고 궁금증만 생긴다.
어쨌든 이 동네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많이 좋아하는지, 길에 아이스크림 가판대가 줄줄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