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기예보상 뇌우가 내린다고 하여 속상해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보다도 더 구름이 없다.
아주 화창한 날씨!!
오늘은 짐도 정리하고 해야해서 남편은 일찍 나가서 오후 4시까지는 돌아오자고 한다. 송별 파티도 해야한다며~
나는 무조건 오케이~(속으로는~ㅎ)
오늘은 케이블카도 타보고 못한 것 해보기로 하고 전날보다 한 시간 빨리 집을 나섰다.(아침 9시 30분 출발)
<파소 셀라 Passo Sella : 2240m>
파소 셀라 올라가는 데는 무료 패스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발급받지 못해 처음에는 무조건 포기했다.
그러나 돌아가려고 하니 돌아가는 길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포기하려니 허무해서 도중에 보이는 인포에 들어가서 길을 물어보았더니 다행히도 무료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인포(MAZZIN)를 알려주었다.
덕택에 평야 지역으로 이루어진 돌로미티의 다른 면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산이 없는 돌로미티는 너무나 다른 지역과 비슷해서 예쁘기는 했지만, 좀 심심했다.ㅎㅎ)
인포에 갔더니 간단하게 차번호와 인적사항을 물어보고 등록해준다. 2시간 정도 여유.
알면 이렇게 쉬운 걸 몰라서 쉽게 포기한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너무 쉽게 인생의 어려움을 포기하고 산 것 아닌가 하는 갑작스런 깨달음...
일단은 쉽게 포기하지 말고, 저질러 보고, 찔러 보자~
말이라도 해보고 살자.(그래서 해결된 것이 많다.ㅎ)
어렵게 돌아돌아 <셀라 포스>를 갔더니, 여기도 또 새로운 풍경이라 포기했으면 엄청 아까울 뻔했다.
멋진 풍경에 환호성을 올렸는데, 배가 고파 들어간 호텔 식당은 정말 이태리 식당 같지않게 너무나도 맛이 없어서 기록해두고 싶을 정도였다.ㅎ
셀라 포스 대피소가 있는 약간 아래 지역에는 맛있게 보이는 레스토랑이 많아서 약간 억울했다.
약속대로 4시까지 집에 가기에는 이미 틀려서, 건너편에 보이는 <사소 포르도이>만 보고 가급적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Sass Pordoi 사스 포르도이(2239m)>
케이블카 천지인 돌로미티에서 어렵게 케이블카를 탔다.
난 남편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그냥 돈이 아까워서 케이블카 탈 생각을 안하는 줄 알았다.ㅎ
근데 서로서로 미루다 결국 케이블카를 탔는데 올라갈 때 우리 셋만 타게됐다.
기사가 심심했는지 서비스로 공중에서 잠깐 멈춰준 것 같은데 남편이 엄청 무서워한다.(난 장난인 줄 알았다.ㅎ)
어쨌든 19유로에 510미터 정도를 올라가니(2290mㅡ>2950m)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먼저 갔던 셀라포스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같더니, 올라가니 이번에는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은 사막같은 전경이 나타났다.
이 높이에도 트레킹을 통해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힘들어는 보이지만 나름대로는 재밌을 것 같아 부럽게 바라보았다.
<파소 셀라 가는 길에 만난 멋진 풍경>
<중도에 만난 파소 페다이아>
*정상에는 약간의 빙하 흔적이...
*<마진> 인포를 알려준 인포 옆 멋진 풍경~
* <MAZZIN> 인포 -<셀라 포스> 무료 패스 발급받는 곳
*<파소 셀라> 올라가는 길-무료 패스받고 기분 좋게~
*어디서나 만나는 자전거족들-해발 2000미터도 우습게 올라간다는...
* 파소 셀라
*셀라 포스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들
*무법자 소떼...ㅎ
**<사소 포르도이>-2950미터에서 바라본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모습~
*해발 3000m 가까운 돌밭사이에도 꽃이...
*수많은 트레킹 코스- 아, 다 걸어보고 싶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어디나 그림처럼 아릅답다...
*숙소 동네(고살도의 시골 동네)
*아름다운 우리집~!
송별 저녁 식사는 몇 번의 외식 실패 끝에 그냥 집에서 먹기로 했다.
아, 결국 귀가 시간은 4시가 아닌 7시가 다 되어갔다는 현실...ㅋ
그래서 오는 길에 마트 들러 쇠고기를 사와 굽고 남은 생선 튀김과 와인으로 송별 파티를 했다.
93일이 꿈처럼 흘러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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