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여행

다시 러시아 +4일(9월 1일) 알혼섬 북부 투어

애니(현숙) 2018. 9. 3. 02:03

*알혼섬 주요 관광 명소

벌써 9월이구나~

세월 잘 가네...

오늘은 대망의 알혼섬 북부 투어.

인터넷 정보로는 1100루블이라는데, 그 사이 또 100루블이 올라 1200루블이다.(다녀와서 보니 운전기사들이 엄청 수고를 해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 싶기도 하다. 우리 기사는 말이 없는 대신 마지막에는 서비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해변에서 '우아직'이라는 러시아 국민차가 달리는 묘기도 보여주었다,)

 

정보도 거의 없이 5군데쯤 선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점심도 오물 대신 통조림 넣어서 끓여준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아무 준비없이(물 하나도 없이) 길 떠날 준비 완료. 

9시45분에 우리 숙소로 온다기에 나가서 기다리는 데 소식이 없다. 

10시 다되어서 이거 안 오는 거 아냐 하고 사색이 다되어있는데, 두 대의 차가 동시에 도착한다. 

나중에 보니 우리 숙소의 다른 사람도 예약한 모양이더라. 난 우리 찾아서 두 대가 다 온 줄 알았다.ㅎㅎ


어린 기사는 말도 없고-말을 해도 잘 알아먹지 못하니 아무 소용없었겠지만- 그냥 열심히 달리고, 정해진 지점에 내려주고 몇 분 쉬고 오라고 한다. 

우리는 투어 안내장 하나도 없이 현장에 가면 설마 안내 표지판 하나 없겠어 하고 어려운 인터넷 환경 속에서 블로그 몇 개 읽어보고 갔는데, 

내 기억력이 작동이 될리는 만무하고, 제대로된(영어로 된) 안내장이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투어가 끝난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기가 거기구나 하고 미루어 짐작한다.ㅎㅎ

우리가 갔던 코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코스인데, 아마 다음과 같은 곳을 방문한 거 같다.

<하란치곶(사자 / 악어 바위 바라보기)ㅡ수용소 자리(뻬시안카)ㅡ 삼형제봉 - 호보이곶 (점심) ㅡ순테곶(사랑의 바위) ㅡ우지르 몽돌해변 -

 해변에서 질주>


가는 곳마다 조금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바이칼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끝없는 대평원과 소나무들이 울창한 타이거 지역, 모래사막 등.

더군다나 날이 아주 좋아서 연초록에서부터 진한 코발트빛까지 바이칼 호수가 다양한 색상으로 우리를 반겨주어 참으로 황홀한 일정이었다.

가는 길은 4륜 구동아니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길이라기보다는 야생지라고나 할까.

러시아의 국민차 우아직의 필요성을 절감한 날이기도 했다.


저녁은 투어센터에 그냥 내려서 소시지 6개를 사와 구어먹었다.

남편이 살과 근육이 너무 많이 빠져서 잘 먹어야하는데, 먹을 게 별로 없네...


엊그제 계속 황혼을 놓쳐서 아쉬운 마음에 오늘은 7시부터 기다리고 있었건만, 오늘따라 황혼이 시원찮다.

어제 구름이 많다고 포기하고 방에 머무렀던 것이 참 아쉽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항상 잡을 수 있을 때 잡을 것!!


오늘 하루도 그냥 인 오아시스에서 자기로 했다. 옮기는 것도 번거롭다...


*셀카봉 대활약-러시아 국민차 사륜 구동 <우아즈>의 내부 모습


*첫번 째 정차 지점-하란치곶



*멀리 사자바위, 악어바위가 보인다!

*사자바위, 악어바위가 보이는 곳은 하랄다이곶



*셀카봉 놀이~ㅎ

*투어 차량들

*황량한 평원에 길을 만들며 달리는 러시아 국민차 4륜구동 <우아즈>


*소들도 여긴 내 땅이야~

*<우아즈>가 가면 길이 된다...-몽골도 이렇지 않을까?






*이런 길들을 지나서...

<두 번째 정차 지점-수용소 자리> -어딘지 모르고 박물관이 왜 있는지 궁금해하기만 하고, 

                                      화장실 가려고 20루블 냈다가 가지도 못하고 돌려받으려고 애쓴 것만 생각난다.ㅎㅎ













*다음은 이런 길 같지도 않은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삼형제봉이 있는 <사간후쉰곶>에 도착~


*이제 좀 실력이 는 셀카봉으로 인증 샷도 찍고...










*드디어 알혼섬 북쪽 끝 <호보이곶>에 도착...









*통조림야채국에 식빵 몇 쪽, 그리고 차로 점심을 떼우고 <사랑의 바위>라 불리는 곳으로 이동








*여긴 몽돌해안이라고...

*어리고 무뚝뚝하지만 열심히 잘 달리는 <우아즈> 기사...ㅎ 

이 차는 원래 군용 차량을 민수용으로 출하한 차량인데, 정비가 매우 간단하고 쉽고, 튼튼하여 험로를 잘 갈뿐 아니라,

차체 절반이 침수되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단 연비는 최악이라고.ㅎㅎㅎ





*갑자기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호숫가로 길을 바꾼 기사님, 그리고 호숫가에 늘어져있는 소님들...ㅎㅎ

*수륙양용차-우아직...ㅎㅎ(기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지금도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