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남도 여행 중 "재미있게 생긴 산이 있네~"에서 오게된 팔영산오토캠핑장.
캠핑 자리는 많은데, 코로나 탓인지, 비수기인지(근데 경비는 성수기 요금 19,000원 / 평소 15,000원)
캠핑객이 세 집밖에 없다.
캠핑장은 여유있게 만들어져있어서 좋은데, 샤워장에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었다. (고성은 여기보다
훨씬 더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팔영산도 등산객은 우리가 올라갈 때 내려오던 사람1명, 내려올 때 뒤늦게 올라가던 사람들 서너 명 정도?
거의 팔영산을 전세내고 지냈다.
다도해국립공원에 속한 팔영산.
8개의 아기자기한 봉우리와 500미터 뚝 떨어져 멋없이 생긴 정상봉인 깃대봉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는 1봉~깃대봉까지 종주하고 8봉인 적취봉에서 탑재를 거쳐 야영장으로 내려왔다.
약 7km 거리에 쉬엄쉬엄 6시간 정도.
양쪽으로 바라보이는 전망은 끝내줬지만 더워서 힘들었다.
장마가 지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지 개천도 거의 말라 있었다. 발바닥도 너무 아프고.
팔영산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철에 가도 좋을 듯하다.
하산길에 도로 보수중인 사람들을 보니, 노르웨이에서 만났던 돌계단 만드는 네팔인들이 생각났다.
반가워서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베트남에서 왔다고 하네.ㅎㅎ~
다시 돌아봐도 2018년 유라시아 여행은 우리가 가졌던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좀더 럭셔리하게 여유있게 지낼 수도 있었을텐데, 그놈의 동창회 덕에 여유를 못가진 게 지금도 아쉽다.
고흥에서 맛집 찾는 것은 참으로 힘들어...
기사식당과 정다운식당에서 백반으로 고흥맛집 순례 끝!
녹동어시장의 붕장어 가격은 거의 노량진수산시장 수준이라서 패스하고
다시마와 제철 생선이라는 농어회(4만 원)와 문어(kg당 2만 원) 1마리를 사가지고 올라왔다.
(남편은 항상 여행 선물로 뭔가를 사가고 싶어한다.ㅎ)
텐트에서 자는 것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모기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고흥까지 멀리 와서 하루 이틀 정도 더 있을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차가 자꾸 시동이 꺼지는 등
애를 먹여 딱 2박 3일만 하고 조마조마해하면서 고속도로로 올라왔다.
다행히 집에 올 때까지 차가 버텨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여행 요약>
일시 : 2021년 7월 20일~22일
숙소 : 다도해국립공원 팔영산 오토캠핑장(일사용료 19,000원+ 전기 사용료 4,000원)
주요 일정 : 20일 하행 / 저녁 한우&목심 숯불구이
21일 팔영산 등산 / 점심 식빵+토마토 / 저녁 기사식당 삼겹살백반(8,000원)
22일 상행 / 녹동 정다운식당 백반(10,000원) / 다시마 1만 원 / 생선회 4만 원
문어 18,000원 / 떡구이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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