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1 가을 경주 단풍 구경

애니(현숙) 2021. 11. 14. 22:08

2021년 11월 9일.(~11월 11일)

11월 들어서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날짜를  못잡다가 서울에는 비가 오지만, 남쪽에는 비가 안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수십 년 만에 경주 불국사로 단풍 구경을 나섰다.(가는 중간중간 비는 계속 내리다가 경주 쪽에 도착하니 그치기는 했다.)

 

경주 가는 길에 은행나무가 유명하다는 도리마을에 잠깐 들러 사진만 찍고(은행잎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은행나무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어린나무들이 많아서 그렇게 대단하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관광객은 꽤 많더라.)

숙소는 불국사 근처에 잡았는데, 주차장과 숙소가 연결되어있는 무인텔이어서 상당히 신기했다. 음식은 쏘쏘.

날씨가 서울보다는 따뜻하다는 예보를 믿고 떠났는데, 롱패딩이 없었으면 추워서 여행을 계속하지 못할 정도로 계절은 초겨울에 접어들어 있었다.

 

2021년 11월 10일

나는 경주 불국사 단풍이 그리 유명한지 몰랐는데, 가서 보니 옛날에 내가 생각했던 불국사와 석굴암이 아니었다.

준하 낳고 나서 경주 여행을 갔던 것은 별로 생각이 안난다고 하니 남편이 사진을 찾아줘서 확인을 했고.(1986년)

-와, 정말 너무나 촌스럽고 그렇다.ㅎㅎ~ 연하는 아주 귀엽네...-

 

증학교땐지 고등학교땐지 수학여행을 온 것 같기는 한데, 잘 기억이 안난다.

나는 이런 엉터리 기억력으로 어찌 공부를 했을까?

나 스스로가 참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안쓰럽기도 하다.ㅋㅋ

 

어쨌든 석굴암 속의 부처님은 너무나 잘 생기고 인자스러웠다.

바위를 어쩌면 저렇게도 찰떡처럼 곱게 조각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드넓은 대지에 오래된 단풍나무가 한참 빨갛게 물이 들어가고 있는 불국사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리가 외국 가면 성당을 가지만,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오면 사찰이 최대의 관광지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석가탑이 더 아름답다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다시 보니 석가탑의 단순한 선이 다보탑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침에 석굴암, 토함산 등산, 불국사를 보고 경주 단풍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있다가 점심은 경주맛집이라는 쌈밥집 방문.

한우불고기 쌈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다시는 가지 말자는 다짐을 하고 경주와 바이~

*아쉬웠던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석굴암 본체
*생각지도 않게 올라간 토함산 정상에서 기분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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